KT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글로벌 콘텐츠 발굴을 위해 공동 투자에 나선다.
KT(대표 남중수 / www.kt.com)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미디어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양사 공동으로 ‘KT 글로벌 뉴미디어 투자 조합’을 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양사가 각 200억 원씩 공동 출자해 총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조합을 결성하며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교육, 영화, 드라마 등 주요 핵심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 단계에서부터 투자에 참여해 판권 확보 등 주도적 권리를 보유할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 KT의 메가TV 고객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더 빠르게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IPTV 사업을 전개하는 KT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함께 고화질, 양방향 콘텐츠 등 IPTV 특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참신한 창작 의욕을 지원하여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기존 미디어와의 차별화를 체감할 수 있는 IPTV만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금번 조합은 소프트뱅크 주식회사의 한국 내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책임지고 운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 965억 규모의 창업투자 및 구조조정조합을 통해 IT, Web2.0, Mobile 기술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키이스트, 제이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해왔다.
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KT는 230억 원의 투자 재원 풀(Pool)을 조성해 외부의 콘텐츠 투자 펀드에 참여하며, 이번 투자조합과 더불어 총 630억 원 규모의 뉴미디어 콘텐츠 투자 재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통신회사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KT는 싸이더스FNH, 올리브 나인을 인수한 데 이어 EBS,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FOX, SONY, 네이버 등 콘텐츠 관련 각 분야 선두업체들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하는 등 미디어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메가TV에는 인기 영화 및 TV시리즈 등 총 7만6천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유아 및 초중고 교육 관련 콘텐츠는 3만6천여 편에 달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KT 정만호 미디어본부장은 “통신의 양방향성과 콘텐츠를 융합한 IPTV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본질적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M&A, 제휴 등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사장은 “이번 조합은 한일 양국의 거대 통신기업의 미디어사업에 부합되는 전략을 가지고 투자를 집행해 나갈 계획이며, 초기 결성액 400억원에 추가하여 연내로 조합규모를 600~1,000억원 정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