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서 유행하는 ‘원 패널(One Panel)’ 디자인이 결국 소송으로 비화됐다. 원 패널 방식은 바람 토출구 등을 옆면으로 옮겨 정면 돌출 부위를 없애고 패널 한 장으로 만들어 깔끔한 느낌을 강조하는 에어컨 디자인이다.
3일 LG전자는 미국 에어컨 업체인 캐리어가 원패널 에어컨의 설계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등 청구 본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LG전자는 소장에서 “캐리어 측은 에어컨 전면 패널과 흡입· 토출 구조의 설계 기술 등 6건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에어컨 앞면 디자인을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 에어컨 앞면에 몰려 있던 후드나 바람 구멍 등을 옆으로 옮겨 에어컨 전면부를 패널 하나로 처리한 설계 기술 특허를 캐리어 측이 침해했다는 것.
LG전자는 2004년부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원 패널 디자인 에어컨을 생산해 왔으며 원 패널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캐리어 외에도 다른 에어컨 업체도 원 패널 에어컨을 만들기 위해 LG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며,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로 법적 대응을 펼치겠다” 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