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3일 거품을 제거한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OZ`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OZ` 서비스는 그동안 폐쇄형으로 서비스되던 휴대폰 인터넷(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과는 달리 실제 웹사이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휴대폰 버튼 하나로 웹 서핑을 즐기는 것은 물론 다음, 네이버, 야후, 파란 등 포털 사이트들의 이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은 올 하반기 OZ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 위젯 및 실시간 메신저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OZ 서비스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월정액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이다. 사실 그동안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과도한 요금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었기 때문.
1Mb 게임 하나에 4,000원, 1.5Mb MP3 1곡은 6,000원, 웹 페이지 100개를 보게 되면 16만원이라는 데이터 요금이 책정되었던 것이 지금까지 모바일인터넷의 현주소였다.
OZ는 6,000원의 요금으로 1GB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1GB면 웹 페이지를 최소 2,000개에서 4,000개 까지 열어볼 수 있는 데이터양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F의 유사요금제는 26,000원(SKT), 24,000(KTF) 선이다”라며 “이번에 선보인 OZ 요금제는 경쟁사 대비 4배 가까이 저렴한 파격적인 모바일인터넷 요금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하루 1,000을 결재하면 자정까지 모바일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일정액 요금제도 출시했다. 특히 이번 OZ 요금제는 웹 서핑과 기존 휴대폰 무선인터넷인 이지아이에 모두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LG텔레콤의 월정액 1만원이 넘지 않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OZ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LG텔레콤이 드디어 개념을 제대로 차렸다"며 호감을 보이고 있다.
‘OZ’라는 브랜드로 3G 경쟁에 뒤늦게 합류한 LG텔레콤이 저렴한 모바일인터넷으로 향후 이통 시장의 지축을 흔들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