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서울업체들이 손잡고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에니메이션 등을 광주에서 제작하는 ‘메이드 인 광주(MIG·Made In Gwangju)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6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주)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사업을 추진할 MIG 프로젝트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과 회칙마련, 임원 구성 등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6월께는 MIG 공식 발기인 대회 및 결성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MIG의 안정적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장비 및 시설을 현물로 투자하고 참여기업과 공동 마케팅 및 작품유치 활동에서 나설 계획이다.
현재 MIG에 참여할 기업으로 광주지역에서는 디아이존(대표 심재광)·서광애니메이션(대표 김정기)·애니2000(대표 원정환)·이후맥스(대표 이신성) 등 4개사다. 서울에서는 에네메스(대표 최진)·믹스필름(대표 류희정)·메타파이브(대표 대표 박용정)·제이엠에니메이션(대표 정미)·픽셀플래넷(대표 권재환) 등 5개 업체이다.
이들 업체들이 MIG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은 기업의 영세성 및 언어장애, 핵심기술의 개발능력 부족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미국 헐리우드 등 해외 제작사의 작업진행 방식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데다 기술축적이 가능한 인트라넷 기반의 파이프라인도 없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진흥원과 참여기업들은 내년에 광주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돼 결성될 1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투자조합 기금 지원과 MIG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중인 B·S·I 등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공동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미국 헐리우드와 인도, 홍콩 등 해외 문화콘텐츠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해 광주 CGI글로벌제작센터에서 제작해 공급함으로써 ‘광주=문화콘텐츠 제작기지’라는 이미지를 알려 나가기로 했으며 전문 인력 상호교류 및 공동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최대 1000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병욱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CT사업팀장은 “MIG는 열악한 지역산업의 환경을 극복하고 서울 대형 업체를 광주지역으로 유치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세계에 널리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광주(MIG) 프로젝트 추진일정
2008.3∼5 : MIG 결성관련 준비 실무작업
2008. 6 : MIG 발기인 대회 및 결성식
2008. 7 : MIG 협업 프로젝트 본격 추진
2009.1∼12 : MIG 협업 프로젝트 진행 및 역외기업 유치
2010. 1∼12 : MIG 미국 헐리우드 진출
2011. 1∼12 : CGI센터 개관 및 MIG 프로젝트 안정적 운영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