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통신서비스 이용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섬유 기반 FTTx 서비스 가입 누계는 지난해 연말 기준 113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07년 신규 가입건 수는 338만건이다. 2006년 330만건 순증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신문은 매년 급격히 늘던 광가입자 수가 지난해부터 보급확대 열기가 식어 당분간 옆걸음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국 광가입 계약의 71%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NTT는 신규가입 둔화 전망을 이유로 2010년 누계 3000만건 돌파 목표를 지난해 11월 2000만건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모든 서비스사업자를 합쳐야만 누계 2000만건을 간신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NTT 단독으로는 수정 목표 2000만건 돌파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광가입자가 주춤하고 있는 배경엔 각 사업자의 월 평균 인터넷서비스 요금이 5000엔 수준으로 비싼데다 신규 수요를 일으킬 정도의 매력적인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총무성 조사에선 기존의 전화회선을 이용한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계약건수는 2007년말 기준 1313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8%가 감소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