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미국에서는 공급부족, 유럽에서는 공급과잉.’
포천은 애플의 아이폰 공급에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미국에서 아이폰 부족현상으로 판매기회를 놓치고 있는 사이 애플의 유럽 파트너인 T-모바일은 최근 독일에서 공급과잉으로 아이폰 가격을 75%나 낮췄기 때문이다.
T모바일은 8Gb 아이폰의 가격을 종전 399유로에서 99유로로 낮췄다. 이 가격에는 24개월 동안 89유로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의무 조건이 포함돼 있다. 또 29유로의 요금제를 24개월 동안 사용하고, 아이폰을 249유로에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옵션도 제시했다. 이 경우도 종전의 아이폰 가격에 비해서 턱 없이 싼 가격이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는 공급 부족을 겪는 아이폰이 어딘가에서는 남아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공급 부족은 애플이 대부분의 아이폰을 이번 분기에 모두 판매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해외로 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아이폰 공급 부족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주당 4만대의 판매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