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4G 국제표준화` 총력

  ‘와이브로를 4세대(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4G 국제 표준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정부 및 업계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력, 상용서비스 등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유리한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7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 무선통신부문(ITU-R) 회의에서 결정되는 4세대(G) 이동통신 최소 요구조건이 와이브로가 수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관련 업계가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적극 알려나가는 한편 ITU에 제출할 기고서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에서 ‘IMT-Advanced(4G) 특별공동대응그룹’을 신설키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TTA 김대중 팀장은 “미국·유럽에 의해 결정됐던 3G에 비해 4G 분야는 우리나라가 주도하기 위해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브로가 4G 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2010년까지 39억달러의 관련 인프라시장과 천문학적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는 상황. 4G로 진화하는데 있어서 와이브로가 속도(이동중 50Mbps이상) 등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다.

또 와이브로는 직교 주파수분할다중접속방식(OFDMA), 다중입출력(MIMO) 등의 기술을 탑재, 속도와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4G 기술로 진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특히 지난해 11월 2.3㎓ 대역이 세계 4G 공통대역으로 선정된 것도 와이브로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의 KT·SK텔레콤, 미국 스프린트넥스텔, 일본 KDDI 등이 와이브로를 채택했고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우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전파연구소 위규진 박사는 “와이브로가 4G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고 있다”면서 “와이브로 자체의 기술뿐 아니라 장비 및 단말기 등 제조 부문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