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략 ,지향점 서로 달라

올해 이동통신3사 사업전략의 무게추가 서로 다른 곳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조금 규제 폐지, 결합상품 및 가임자간 할인 상품 허용 등 이동통신시장에 변수가 늘면서 그동안 펼쳐온 닮은꼴 사업행보에서 탈피,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 찾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이통3사의 전시장전략을 간추려 보면 ▲SKT는 가입자간 상품을 통한 가입자 지키기 ▲KTF는 다양한 생활 제휴 서비스를 제공으로 ▲ LGT는 저렴한 3G 무선인터넷 제공 등으로 요약,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가입자간 할인상품 출시에 어느 이통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SK텔레콤은 이통통신시장 1위라는 시장 지배적 위치를 백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가입자간 요금 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은 이미 지난달 2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상태. 가입자 규모가 많은 만큼 타 이통사에 비해 가입자가 요금상품 출시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가족 구성원의 가입기간 합산 연수에 따라 모든 가족의 기본료와 통화료를 할인해 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를 4월부터 실시했다. 이 서비스는 예약접수만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에 비해 가입자 풀이 적은 KTF와 LG텔레콤은 가입자간 할인 상품보다는 다른 곳에 힘을 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F의 경우 “쇼 & 파트너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생활 밀접형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할인 상품 출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쇼 & 이마트’와 ‘쇼 & 주유소’ 서비스가 대표적. 이들 서비스들은 통화량에 따라 제휴서비스의 이용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교통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KTF는 보조금 규제가 폐지되면서 의무약정 보조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개월 18개월 24개월의 의무약정 보조금을 선보이면서 의무약정 보조금 시장에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 KTF는 생활 제휴 서비스와 의무약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와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파격적인 요금정책을 통해 자사의 3G 서비스인 ‘OZ’에 올인 한다는 전략이다. 특이한 점은 SK텔레콤과 KTF와는 달리 3G 서비스의 킬러앱을 영상통화가 아닌 무선인터넷으로 잡았다는 것.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기존 업계 관례로는 상상하기 힘든 6,000원/1GB이라는 프로모션 요금제를 선보였다.

더욱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의무약정 보조금제도를 선보이지 않으면서 요금 및 보조금 정책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텔레콤은 OZ 서비스를 통해 요금가 서비스로 경쟁을 해나가는 새로운 이동통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동통신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전략도 다양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 과연 ‘올해 가입자간 할인’, ‘제휴 서비스’, ‘무선인터넷’ 중 어느 전략이 사업자에게 웃을을 안겨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