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제품이 세계 최초로 국제공인 인증을 획득했다.
와이맥스포럼은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와이맥스 포럼 콩그레스 아시아 2008’에서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런컴, 시퀀스 등 4개사의 8개 제품에 공인인증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와이맥스포럼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을 공식 인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의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은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통용되기 위한 기본 성능 및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인정받게 됐다. 또 와이브로 사업자인 KT도 국제적으로 인증된 시스템을 사용하여 안정적인 품질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계에서 처음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향후 실시되는 인증 심사에서도 이들 회사의 장비들이 레퍼런스 제품으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기술 우위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된 이번 공인인증 시험에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를 비롯해 전세계 4개 와이맥스 관련 제조사로부터 1A 프로파일(와이브로·2.3㎓ 대역) 8종의 기지국·단말 제품이 참여했다. △RF 적합성 △프로토콜 적합성 △상호운용성 등 3단계에 걸친 까다로운 시험을 수행했으며, 참여한 8종 제품 모두 국제 와이맥스 관련 연합 ‘와이맥스 포럼’에서 요구한 인증 사항을 통과했다.
이번에 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기지국·PCMCIA 카드와 포스데이타의 기지국·USB 모뎀, 런컴의 가입자 댁내 장비(CPE), 기지국 유닛, 시퀀스의 단말 및 기지국 칩 등 8개다.
이번 첫 인증 제품 출시로 모바일 와이맥스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통신기술인 IMT-2000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데 이어 이번 와이맥스 포럼의 국제 공인 인증을 계기로 세계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증시험에 참여했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선종 연구원은 “첫 인증제품 중 4종이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의 제품으로서, 국내 와이맥스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전 세계 와이맥스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기범·황지혜기자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