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휴대폰 사용 서비스 반응 "싸늘"

 비행 중에 기내에서 휴대폰 통화를 가능케 하는 기내 통화 시범서비스가 올해들어 확산되고 있지만 기대와는 달리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보도했다.

 에어프랑스가 최근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승객들의 대다수는 전화 이용자들이 내는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그럴바엔 항공사가 기내 휴대폰 서비스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답변했다.

에어프랑스는 에어버스 관계사 온에어가 개발한 기내 휴대폰 통화 시스템을 활용해 수개월 전부터 탑승객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에어프랑스는 일부 비행기에 이 장치를 설치하고 승객들이 비행 중 휴대폰 사용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소음 문제 외에도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에어프랑스의 서비스는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GSM 표준 방식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 비행중 통화 서비스의 과금 방식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아 현재는 로밍 서비스 형식으로 각각 서비스 업체에게 로밍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항공기 내 휴대폰 사용은 항공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작동을 방해해 사고를 일으킨다는 안전상 이유로 엄격히 제한됐지만 현재는 기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세계 항공사들은 기내 휴대폰 사용 서비스를 시행을 앞당기기 위해 앞다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