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동평가기준(CC) 인증을 위한 민간 평가기관의 평가반이 현재 4개에서 다음 달부터 총 7개로 늘어난다.
한 평가반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제품만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반이 늘어나면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CC인증을 위한 평가가 늘어나게 돼 평가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CC인증 적체 해소를 위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만 진행하던 평가작업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시스템보증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민간 기관의 평가결과도 국가정보원의 인증절차를 거쳐 국제공인인증서를 발급받게 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KTL은 한 개의 평가반을, 한국시스템보증은 지난 3월까지는 2개 반을 운영해 총 3개의 민간 평가반이 운영돼 미미한 수준이었다. 최근들어 평가기관이 평가반을 점차 늘리고 있어 대기시간은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개 반을 운영 중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다음 주부터 평가반을 3개 반으로 늘려 3개 기업의 제품 평가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미 나우콤의 평가작업을 마무리한 KTL은 내주부터는 안철수연구소·소만사·어울림정보기술의 제품을 동시에 평가할 예정이다.
한국시스템보증은 3월까지 2개 반을 운영하다 4월부터 3개반으로 늘렸다. 다음 달부터는 4개 반으로 늘려 동시에 4개 제품의 평가를 진행한다. 이 달 내로 현재까지 진행 중인 레드게이트의 제품 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다음 달에는 추가적으로 두 개의 제품 평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스템보증의 윤여웅 팀장은 “평가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평가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정보보호평가제도의 개편에 따라 한 명의 선임평가원과 두 명의 주임평가원이 있을 경우 두 개 반을 운영할 수 있게 돼 평가반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