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총선에서 드러난 정치적 무관심이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웹사이트 분석기업인 랭키닷컴이 2002년 12월 대선과 지난 9일 18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4번의 선거기간 동안 주요 정당 및 관련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방문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랭키닷컴이 2004년 3월과 2007년 3월의 각 정당 사이트의 하루평균 방문자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73%가, 민주노동당은 61%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랭키닷컴은 17대 총선이 있던 2004년에는 탄핵안 통과의 이슈가 겹쳐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의 참여가 활발했지만 이번 총선에는 그런 논쟁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한 규제와 포털에서 정치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을 규제한 것도 인터넷에서 정치 참여를 축소시킨 원인으로 풀이됐다.
문지은 랭키닷컴 웹애널리스트는 “포털의 댓글 규제나 선관위의 UCC 사전선거운동 단속으로 인해 인터넷상의 선거 열기가 주춤한 데다 정치적 무관심이 웹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지은 웹애널리스트는 “작년 말 선거관련 UCC가 아닌 각종 ‘Tell me’ 동영상이 인기를 끈 것만 떠올려봐도 인터넷에서 정치가 관심을 끌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