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시대 "콘텐츠 지원 전담 MCP 필요"

 IPTV, DMB 등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과 저작권 관리를 대행하는 공익적 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MCP)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기업이 뉴미디어 서비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상황에서 중소 콘텐츠 업체의 창작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MCP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가 주최한 ‘2008 뉴미디어콘텐츠산업 미래전략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방통 융합 시대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략과 대응 방안 등을 발표했다.

 참여한 전문가들이 가장 영향력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로 꼽은 것은 IPTV 였다. 인터넷 콘텐츠 산업과 연관성도 깊고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가 뛰어들 가능성이 큰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김철균 오픈 IPTV 대표는 “IPTV는 방송·통신·신문·영상사업자들이 인터넷 생태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기업군 사업자의 참여로 인한 불공정한 거래 관행, 콘텐츠 수급 양극화 등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감도 높았다.

 이정민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장은 “중소 콘텐츠 제작사가 직접 플랫폼 사업자와 연결되기가 매우 어렵다”며 “창의적 콘텐츠를 등용하고 저작권 중개를 할 수 있는 공익적 MCP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익적 MCP가 유통의 불합리성을 극복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미디어 서비스가 올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가 우선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상용 하나로텔레콤 콘텐츠본부장은 “P2P만 가면 다 있다는 인식이 유료로 서비스되는 IPTV로의 접근을 저해한다”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동시에 홀드백 단축 등으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