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기획팀→정책국으로 승격

 국토해양부가 국토정보화 담당조직을 국 차원으로 승격하는 등 정보화사업 선도 부처로 변신하고 있다. 이는 부처별 정보화 사업이 과거 행정 중심에서 개별부처 고유 핵심업무의 정보화로 전환되면서, 과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토해양부문의 국가 정보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토·바다 모두를 포함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통합 관점에서 제대로 한 번 묶어 보려 한다”며 “올해 국토해양부 사업에는 정보화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중요성도 절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 장관은 또 “하이테크기술·정보화 등과 관련해서 과거 많은 일을 해 봤는데,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정말로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건교부와 해수부 시절 추진하던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과 과거 행자부의 지적 및 부동산 정보센터업무를 모두 통합해 입체적인 행정 정보화를 실현한다는 계획 아래 정보화 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국토해양부는 건교부 시절 1개 팀(국토정보기획팀)으로 운영되던 국토 정보화 조직을 국 단위로 승격해 국토정보정책국을 신설했다. 국토정보정책국은 국토정보정책관 아래 국토정보기획과·국토정보제도과·국토정보산업지원과 등 3개 과와 국토정보센터를 두고 있다.

 정보화 업무가 국 단위로 격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간정보·지적업무·공간정보기술개발 및 표준화와 국토(해양)정보포털 등이 국차원에서 통합 운영돼 업무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금까지 지리정보시스템·지적업무·공간정보기술개발 등은 상호 연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이번 국토해양부의 조직 통합은 보다 입체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과거 건교부는 국가GIS사업을 통해 지형·도로·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의 공간정보와 속성정보를 DB화해 보유하고 있으나 도시기반시설물 관리 등 특정 분야에만 활용해왔기 때문에, 지적업무와 행정정보시스템을 연계한 입체 정보화는 높은 부가가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신설한 국토정보정책국의 정보화 사업 이외에도 올해 교통정보화·철동항공정보화·해양물류정보화·건설수자원정보화·행정정보화 등을 포함해 총 36개 사업을 105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관련된 과(팀)만도 29개팀에 이른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국토해양부가 추진할 정보화사업 예산도 총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평균 1600억 원 규모로, 과거 건설교통부 시절의 약 1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또 이와는 별도로 유비쿼터스(u)도시·지능형교통시스템(ITS)·도시이용정보체계구축(UPIS) 사업 등 굵직한 정보시스템구축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은 정보화 예산과는 별도로 집행되는 것이어서 실제 국토해양부의 정보화 사업 비중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