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등의 호재에 힘입어 중국의 LCD TV 시장은 지난해 대비 파격적인 성장이 낙관되지만 안방 시장은 해외 메이커의 잔칫상이 될 우려가 높다고 중국의 컨설팅 회사인 올뷰컨설팅(AVC)이 분석했다.
AVC는 올해 중국 LCD TV 시장 규모를 1257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 디스플레이뱅크 등 여타 시장조사회사들의 1550만대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금액으론 지난해 대비 70% 성장한 878억위안(약 12조4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처럼 급격한 시장성장이 낙관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TV 메이커들의 부진으로 외산과 싸워 이기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AVC의 판단이다.
그 근거로 지난해 중국의 뉴스포털 시나닷컴이 밝힌 지난해와 올해 시장분석 결과를 인용했다. 지난해 2월의 경우 중국내 LCD TV 시장점유율 상위 1위부터 4위까지의 업체는 하이신, 스카이워스, TCL, 콘카 등이 차지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은 5위권 안엔 3위에 랭크된 하이신 뿐이다.
전체 10위권을 따져봐도 삼성전자, 소니, 사프, 도시바, 필립스, LG전자 등 6개 외국 브랜드가 차지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또 디스플레이서치를 자료를 참고할 때 삼성전자, 소니 등 외국브랜드의 중국 LCD TV 시장 점유율은 2006년 33.6%에서 지난해 40.1%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하이신의 하이센스 브랜드 TV의 시장점유율은 12.1%에 불과해 올해 토종 브랜드의 열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