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세계 최초로 3세대(G)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TV 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
KT네트웍스(대표 김요동)는 17일 이르면 올해 말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망을 활용,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방송하는 모바일 인터넷TV 시범서비스를 대학가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바일 인터넷TV는 KTF의 3G망을 통해 서비스된다. 단말기엔 DMB 수신칩도 탑재해 지상파DMB도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KT네트웍스 박득인 부장은 “모바일 인터넷TV 서비스는 UCC 중심의 주문형비디오(VoD) 형태 방송에 초점을 맞춰 실시간 중계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유선 기반의 IPTV와 차별화하겠다”면서 “본격 서비스 론칭에 앞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
◆뉴스의 눈
KT네트웍스의 이번 모바일TV 사업 진출은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를 특화 콘텐츠를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모바일 인터넷TV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국내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유선 기반의 인터넷TV(IPTV)의 도입 지연으로 생긴 선진국과의 미디어 산업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KT네트웍스 내부적으로는 회선 임대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 창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겠다는 포석도 담겨있다.
또 UCC, 특정 집단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사용자그룹(CUG)방송 등의 콘텐츠를 통해 특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도 업계에 의미를 던져준다. DMB나 IPTV 등 매체에서는 방송 콘텐츠 수급 문제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방송을 통해 내보낼 UCC의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 사용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별로 ‘UCC 스튜디오’를 개설, 이용자들이 UCC 제작 및 편집을 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G망을 이용함으로써 특정 지역이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 범위를 무한히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지역 안내방송이나 대학 캠퍼스 내 중계방송 등을 비롯해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 고속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무한히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