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보편적(통신)서비스기금’을 설치하는 등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방송통신서비스를 누리도록 힘쓰기로 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2일 제53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방송통신서비스는 국민 생활의 필수재”라면서 “모든 국민이 방송통신서비스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편적 서비스 강화’에 정책 역점을 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특히 “그늘진 곳, 소외된 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이 같은 정책의지에 따라 올해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를 통해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민적 관심이 높은 행사에 대한 시청권을 보장하고, 중계권 경쟁으로 인한 국부유출을 막을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12년 아날로그 지상파TV 방송 송출중단에 대비한 ‘디지털(DtoA) 컨버터’ 보급 △장애인 방송수신기구 보급 확대 △도서·벽지 등 절대 난시청 지역 해소 등을 추진한다.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적정한 요금에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편적 서비스 기금’ 설치방안도 오는 11월까지 마련된다. 방통위는 관련 기금 재원을 전화번호사용료 징수, 주파수 경매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또 “방송통신망을 광대역통합망(BcN)으로 고도화하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사이버 보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특히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5일까지 3일간 제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부의장인 데이비드 그로스 미 국무부 대사를 만나는 등 방송통신 외교를 펼친다.
이은용기자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