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저작권자도 검색 비즈니스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NHN·다음커뮤이케이션·야후코리아·온네트 등 주요 포털 및 검색 전문업체의 검색 책임자들은 24일 개막한 ‘서치데이 2008’ 행사의 식전 행사인 ‘오픈토크’ 자리를 빌어 한국형 검색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가 공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검색 데이터 제공자에 대한 배너핏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적인 검색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오픈토크’ 자리에서 이들은 풍부하지 못한 웹 검색을 대신해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iN’ 및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모든 카테고리의 정보를 보여주려는 ‘통합검색’ 등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작 좋은 정보를 갖고 있는 네티즌은 이를 공개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사회를 맡은 전병국 검색엔진마스터 사장은 “‘참여는 많으나 공유는 없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며 “포털의 검색 비즈니스가 21세기형 노동력 착취로 규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김병학 NHN 검색개발센터장은 “공유 측면에서 오픈소스화 확대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며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발자가 부족해 활성화는 미진하지만 장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으니 오픈과 공유에 대해서는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니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다음의 김상균 팀장은 “네티즌이 자신이 구축해 놓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돌아오는 이익이 없고 지식을 공공재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대안으로 얘기되는 구글은 아직 약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도 없어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봉균 야후코리아의 이사와 박수정 온네트 이사도 “네티즌이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포털이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니 블로거 등 좋은 정보를 생산하는 네티즌에게 배너핏을 줄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