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위 그룹인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선두 추격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축을 벌이는 1위 대열 합류를 자신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2위 그룹은 뚜렷한 실적 호조를 보이며 선두권에 바짝 다가가고 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매출 483억원에 영업이익 149억원, 순이익 67억원을 뼈대로 하는 1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고 실적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28.2%가 증가한 수치다. CJ인터넷은 이러한 실적 호조가 대표 게임인 ‘서든어택’의 매출 증가와 함께 ‘마구마구’와 ‘완미세계’ 등으로 매출 다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는 매출 355억원과 영업이익 67억원, 순이익 37억원 등의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분기 실적 중 최고를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실적 호조의 배경을 주력 게임인 ‘스페셜포스’와 ‘피파온라인’의 매출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아바 등 신규 게임의 상용화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CJ인터넷은 올해 목표 매출을 19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2000억원 매출은 떼놓은 당상이다. 2년 만에 매출이 2배가 되는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 매출 160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작년 매출은 3000억원을 조금 웃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넥슨은 ‘SP1’이라는 기대작이 있지만 큰 폭의 매출 상승은 미지수다. 따라서 2년 전만 해도 3배 이상 차이를 보이던 선두권과 2위 그룹의 매출 격차는 올해 말이면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더욱이 CJ인터넷은 하반기 ‘프리우스온라인’과 ‘우리가 간다’ 등 자체 개발 게임과 ‘진삼국무쌍’과 ‘드래곤볼’로 대표되는 해외 대작을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정영종 CJ인터넷 사장은 “국내 사업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하반기 기대작인 ‘NBA 스트리트 온라인’과 ‘배틀필드’가 나오면 한 차례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작년은 일본 게임온 인수 등 글로벌 게임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해”라며 “올해 그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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