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2억6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로 세계 제2위의 이동통신대국이 된 만큼 체력을 키워 글로벌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 바르티에어텔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이통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지난주 바르티에어텔이 남아공 통신그룹 MTN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노지 코리 바르티에어텔 CEO는 “해외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르티에어텔은 그동안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이동통신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인도외 지역에서 인수할만한 기업을 물색해왔다. FT에 따르면 바르티에어텔은 스탠다드차타드·골드만삭스 등의 자문을 받아 MTN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도 2위 사업자인 릴라이언스는 영국 e웨이브를 인수해 전세계 50개국에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밝혔고, 타타는 영국 버진모바일과 손을 잡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FT는 인도 이통사들이 가입자 급증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전략을 앞다퉈 수립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TN은 남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 이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사업자로 20개국에 682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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