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불똥이 온라인게임 ‘리니지2’로 튀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박진식 변호사는 5일 “리니지2 개인정보 유출로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됐던 11명의 이용자들을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05년 5월 발생한 리니지2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세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사법부는 지난 2006년 5월 5명의 원고가 제기했던 1차 소송에서 엔씨소프트가 원고들에게 5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 내렸다.
이후 원고 측 대리인인 박진식 변호사는 1차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44명의 이용자를 대리해 2차 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1월 엔씨소프트가 2차 원고들에게 10만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박진식 변호사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과실이 있는데도 로그기록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부도덕함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1, 2차 소송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로그 유출은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컴퓨터 환경설정에 기록된 것”이라며 “이는 개인정보 침해라고 볼 수 없으며 이로 인한 피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3차 소송은 아직 취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소장을 받은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