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IPTV 서비스에 ‘비상’이 걸렸다.
본지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mktinsight.co.kr)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만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PTV 이용현황 조사’에서 IPTV를 이용하는 10명 중 8명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IPTV 법제화 막바지 단계인 현시점에서 서비스가 본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유치 경쟁에 앞서 서비스의 질적·양적 개선이 전제 조건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IPTV 유료 이용자 553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6.8%만이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31.7%)와 비교해 4.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하나TV만 해도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지난해 상반기 33.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5.5%까지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 33.3%가 만족스럽다고 했던 메가TV도 작년 말에는 40.4%까지 올라갔다가 올해 다시 32.2%대로 떨어져 IPTV 서비스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용료(66.5%)’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커 이 부문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 IPTV 이용료가 월 1만원 선으로 TV 수신료 2500원에 비해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실시간 방송이 되지 않아서(51.1%)’ ‘지상파방송 다시보기 업데이트가 빨리 되지 않아서(38.9%)’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어서(36.9%)’ 등도 IPTV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꼽혔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전체 IPTV 유료 이용자 중 33.5%만이 현재 이용 중인 IPTV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메가TV 이용자는 추천율이 45.4%로 평균을 웃돌아 29.0% 추천율에 그친 하나TV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메가TV는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 작년 동기 24.7%에서 올해 33.0%로 집계됐다. 하나TV는 지난해 75.3%에서 올해는 65%로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만819명 가운데 7.4%인 996명이 IPTV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65.4%)와 위성디지털방송(8.4%)은 유사한 수준인 반면에 IPTV는 전년 동기(3.2%)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은아 ETRC 연구기자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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