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달 국내 휴대폰 출고대수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출고 대수 기준으로 3월(240만대)보다 12% 이상 성장한 270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 이통업계에 불어닥친 3G(세대) 가입자 쟁탈전으로 인한 휴대폰 재고 소진에 따른 물량 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이통사별로 가입자 확보를 위한 단말기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SKT 관계자는 “통상 100만대에서 130만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휴대폰 재고 물량이 1분기에 대부분 소진됐다”며 “4월 들어 번호이동 및 신규 가입자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재고 확보를 위해 이전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도 “1분기에 이통사들의 3G 가입자 쟁탈전으로 인한 비축 재고 조정 차원에서 공급이 늘어난 것”이라며 “지난달을 정점으로 이달부터는 휴대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151만대를 판매, 5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LG전자는 71만대로 26%, 팬택계열은 33만대로 12%를 기록했다.
각 업체별로 3G 단말기가 주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햅택폰, LG전자의 터치웹폰 등 고가의 프리미엄 단말기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가입자도 지난 4월 한달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는 47만2080명이 증가, 누적 가입자가 468만7905명으로 집계됐다. KTF ‘쇼(SHOW)’가입자도 4월 44만6764명이 늘어 누적 가입자가 528만 654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서비스를 개시한 LG텔레콤의 3G 서비스 ‘오즈(OZ)’ 가입자가 9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3G 서비스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4450만1774명)중 4분의 1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3세대 서비스는 신규 서비스를 넘어 이동통신 주류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특징을 감안하면 규모의 경제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3사 순증 가입자 규모는 지난달 23만5728명에 달했다. 국내 이통시장 누적 가입자 수는 4450만1774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가 73만2030명, 해지자는 62만9088명으로 10만2942명이 순증했다. KTF는 신규 가입자가 62만7250명, 해지자는 54만6130명으로 순증 가입자는 8만1120명을 기록했고 LG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36만6233명, 해지자는 31만4567명으로 5만1666명이 순증했다.
양종석·김원배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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