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건설업과 IT를 융합한 U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또 대운하 사업은 물관리와 물류는 물론 관광까지 연계해 추진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은 8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건설경영인포럼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건설에 IT를 융합해 건설산업을 굴뚝산업에서 하이테크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u시티는 건설업과 IT를 융합한 대표적 신산업으로, u시티 등 유비쿼터스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 달러에서 2010년 7025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u도시건설법(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u시티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며 국내에서 축적된 u시티(모델 및 기술)를 가지고 중동 등 해외로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물 관리와 이용 측면뿐 아니라 물류와 관광 부문까지 연계돼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추진의사를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대운하는 정치적 쟁점으로 활용해서는 안 되고, 물과 국토의 관리 측면에서 접근하면 좋은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운하 참여업체들에 주변 지역 개발권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단계이므로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참여정부의 신도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장관은 “송파신도시, 동탄2지구 등 신도시는 진행과정상 논란은 있었지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6월 중에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형 분양주택과 관련해서는 “지분형은 임대과 전세의 중간 형태로, 집값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문제 지적이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시세차익을 분양 계약자와 사업자가 나눠갖는다는 측면에서 취지는 좋다”여 “기술적인 문제로 검토해 조만간 확정안을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향후 국토해양부 운영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인 만큼, 과거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역지사지로 수요자 관점에서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며 “철도청장 시절 전국을 4바퀴 반 돌면서 모든 행정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현장 행정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