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저소득층 정보화`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IT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휴대폰을 PC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IDG뉴스는 MS가 스마트폰과 TV를 이용해 가정 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폰플러스(Fone+)’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보도했다. Fone+는 윈도 모바일 기반 중사양 스마트폰을 TV와 연결해 인터넷 등을 즐기는 시스템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PC를 구입하는 대신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저렴하게 IT 시스템을 구축해주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MS는 최근 Fone+의 시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MS는 휴대폰이 시골 농민들까지 이용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데다가 일반 업무 용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CPU 성능이 급속히 좋아지면서 저소득층 정보화의 최적 요소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먼디 MS 연구 전략 부문 최고 책임자는 “모든 휴대폰이 똑똑해지고 있다”며 “가난한 가정이라도 대부분 한 대씩 갖고 있는 TV에 연결하면 훌륭한 컴퓨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지방에서 단순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원격 건강 검진 등의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Fone+ 사업 외에 △초저가 컴퓨터 개발 △인터넷 기반 서비스 △특수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등 세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저개발 국가 정보화 지원 중장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MS의 저개발 국가 정보화 지원 부문인 언리미티드 포텐셜 그룹(UP)의 아누프 굽타 부사장은 “Fone+는 아직 내부 개발 단계”라면서도 “휴대폰과 초저가 PC와 성능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어 “MS는 휴대폰 성능 고도화 기술과 PC 가격을 낮추는 기술을 모두 개발하면서 저개발 국가 사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