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남은 데낄라만 준비하세요.’
가정용 에탄올 정제기가 등장해 화제다. C넷에 소개된 E-퓨어의 ‘E퓨어 100 마이크로퓨어러’가 그 주인공. 이제 집에서도 에탄올 연료를 만들어 친환경 자동차를 굴릴 수 있게 된 것.
연료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래된 냉장고를 연상시키는 이 정제기에 설탕, 물, 알코올을 넣고 구동시키면 1주일에 최대 35갤런(132.5리터)의 에탄올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9995달러로 꽤 비싸다. 그러나 치솟는 유가를 고려하면 싼 편일까. 제조사는 차량 2대를 매년 5만5000㎞씩 굴리는 가정에서 이 기기를 사용한다면 2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토마스 퀀 E-퓨어 사장은 “화석 연료의 고갈로 1갤런당 석유값은 3달러가 훨씬 넘는다”면서 “에탄올을 만드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과학이어서 이제 누구나 에탄올 연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에탄올 충전소는1200개에 불과하다. 뉴욕주 통틀어 단 3곳뿐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