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계열 통신 3사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며 시장 구도 변화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달 28일 이동통신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달 선보인 3G 서비스 ‘오즈(OZ)’ 가입자를 한달 만에 10만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LG데이콤은 지난 26일 인터넷집전화(VoIP) 시장에 진입한 지 10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LG파워콤 또한 지난 달 6일 100메가비트(Mbps)급 광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프리미엄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LG그룹 통신 3사의 이같은 실적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LG그룹 통신 3사의 이같은 실적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텔레콤은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3G 이동통신(리비전A) 모바일 인터넷 ‘오즈’를 월 6000원에 제공, 이용자의 수요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하루 3000∼4000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신규 가입자 유치를 낙관했다.
인터넷집전화( myLG070) 가입자 40만 돌파 이후 한달여 만에 10만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1일 신규 가입자 5000명 시대를 맞은 LG데이콤도 마찬가지다.
안성준 LG데이콤 상무는 “기존 집전화와 대등한 품질의 통화서비스를 최저 요금으로 제공, 가계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토록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랜 가입자 100만을 돌파한 LG파워콤은 빠른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고 해석했다.
LG파워콤은 “전체 가입자 중 광랜 가입자 비중이 55%에 이르렀다”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엑스피드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의 이같은 행보는 KT와 KTF,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등 선발 사업자를 추격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트리플플레이스서비스(TPS)에 이어 향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등 융합시장 경쟁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