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中 대지진 소식 CNN보다 빨랐다

 ‘CNN보다 빠른 네티즌의 힘’

중국 쓰촨성(四川省) 대지진을 계기로 네티즌의 손끝에서 손끝으로 전해지는 온라인 서비스의 신속한 파급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BBC 등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 수 분만에 일반 시민들이 ‘트위터(twitter.com)’등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를 통해 지진 현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순식간에 수백 만명에게 이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인터넷·모바일로 짧은 댓글 등을 올리는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 ‘트위터’와 ‘팬포우’, 아이라오다오’ 등을 활용해 각지의 실상을 실시간으로 올렸다. 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해 정보 전달이 극히 미미했던 최근 미얀마 사이클론 사태와는 대조적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쓰촨사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는 영국인 대니얼 에벗은 “이번 사태에서 트위터가 진가를 발휘했다”며 “주로 가족·친구 등을 대상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된 만큼 내용도 비교적 정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온라인 서비스가 여전히 근거없는 루머의 확산 경로로 악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베이징에 리히터 규모 2∼6도의 여진이 발생한다는 루머가 퍼졌으나 이는 진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