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미국은 전력 수요의 20%를 풍력으로 충당 가능하고, 이는 원자력 발전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미국 에너지부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재생 에너지 부문은 풍력으로, 지난해 45%나 늘어났으며 새로 건설된 발전시설의 30%를 차지했다. 현재 풍력 발전량이 연간 약 1만6800메가와트로 전력수요 총량의 1%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발전시설을 추가 건설해 오는 2030년까지는 전력 수요의 20%인 약 30만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동중인 발전기보다 큰 풍력발전기 7만5000개가 새로 건설돼야 하는데 이 가운데 5만4000메가와트가 해상에서 생산된다 해도 5만㎢의 건설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8개월 간의 연구 끝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풍력 발전이 이렇게 크게 성장하는 데는 많은 도전이 따르겠지만 급격한 기술혁신 없이도 가능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풍력이 전체 에너지 수요의 20%를 충당하게 되면 2030년까지 천연가스 소비량은 11%, 석탄 소비량은 18%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감소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8억2500만t에 달해 1억4000만대의 자동차가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