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대표 연규황 www.idckorea.com)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0.7%의 저성장을 이어가 2012년 약 698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총 6732억원으로 2006년 6228억원 대비 8.1% 성장했던 기세가 꺽이면서 올해 시장 규모도 67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 김영욱 연구원은 “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로 인해 경쟁사들 간의 윈백(Win-Back) 전략이 성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우터 시장의 경우 메트로 이더넷 및 라우터형 스위치로 대체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는 통신 사업자들의 각종 신규 서비스 및 기존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며 2006년 대비 50% 성장한 193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라우터 시장은 메트로 이더넷, 라우터형 스위치 등 라우터 대체 솔루션으로 인해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치 시장은 지난해에 2006년 대비 2.9% 하락한 4796억원을 기록했으나 향후 기존의 주요 수요처인 금융 및 공공 시장 위주로 소폭의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IDC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적·양적 증가로 고대역폭을 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존 10/100Mbps 위주의 네트워크에서 기가비트나 10기가비트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우터는 기존 순수 라우팅 기능 외에 보안, 무선, 음성 솔루션을 통합하는 올인원(All-In-One) 형태로 진화하고 L2/3 스위치는 시장의 요구에 맞게 고성능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L4∼7 스위치는 라우터와 같이 가속기, 서비스품질보장(QoS), 보안과 같은 기능이 추가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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