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새 수장에 프란시스 거리 현 사무차장이 선출됐다.
호주 변호사 출신인 거리 차장은 13일 83개 회원국이 참여한 한 위원회 투표에서 브라질 출신으로 WIPO 상표등록 책임자인 조제 그라사 아랑야를 42대 41로 간신히 누르고 신임 총장에 당선됐다.
184개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는 추후의 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형식적인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거리 차장은 사실상 새 총장으로 확정된 셈이다.
57살의 지식 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거리는 올 가을 사퇴하는 현 카밀 이드리스 총장의 뒤를 잇게 된다.
거리는 그동안 인터넷 도메인 분쟁 해결 시스템 구축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단 출신인 현 이드리스 총장은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로 미국과 EU, 일본 등 선진국 그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다 본래 임기만료인 2009년 10월에 앞서 물러나게 됐다.
WIPO는 2008-2009 회계연도 예산이 65억2천800만달러로, 국제 특허와 상표 협정 관리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