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통합, 민간 독립 심의기구로 출범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부위원장에는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상임위원에는 엄주웅 전 스카이라이프 상무가 선임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총 9인의 위원 중 위원장 1인 및 부위원장 1인을 포함한 3인의 위원을 상임으로 하되 호선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대통령 추천을, 손 부위원장과 엄 상임위원은 국회의장 추천을 받았다.
임기 3년의 초대 위원장에 선임된 박명진 위원장은 서울대 불문과 출신으로 방송개혁위원회 위원과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서울대 도서관 관장을 겸임하고 있다.
손태규 부위원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한국일보에서 기자를 거쳐 현재 단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엄주웅 상임위원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방송본부장을 거쳐 언론광장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위원장 및 부위원장이 선임됨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2개월 이상 출범이 지연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그동안 적체된 심의안건을 조기에 후속처리하는 등 업무 공백 해소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제1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취임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인 출범을 공표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