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7000만명, 기업가치 15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이 성장통에 직면했다고 포천이 보도했다.
외부로부터 투자자와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서비스의 인기가 시들해져 가입자들이 구글과 손잡은 마이스페이스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 예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들은 페이스북으로 몰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구글의 글로벌 온라인 광고판매 부문 부사장 쉐릴 샌드버그를 영입해 2인자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했다. 이에 앞서 3월말에도 구글 소셜미디어 이사였던 이선 비어드를 영입했다. 페이스북으로 돈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커버그가 추앙했던 빌 게이츠 회장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 1.6%를 인수하는 대가로 페이스북에 2억4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최근 야후 인수에 실패한 MS가 새로운 타깃으로 페이스북을 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접속자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3000만∼3500만명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용자들이 소셜네트워킹사이트를 경험키 위해 몰려들며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그려내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4월로 예정됐던 대규모의 개편 작업도 연기되고 있어 외부 개발자들과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페이스북의 협력사 중 하나인 락유(Rock You)의 핵심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개발은 항상 규칙이 바뀌는 스포츠 게임과 같다”며 “이젠 구글이 인수한 마이스페이스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급성장세는 오픈 플랫폼 전략이 한 몫 했지만 경쟁사인 마이스페이스 등도 개방화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어 변별력을 높일 수 있는 또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