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미만의 청소년층이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중고생의 참여율이 높은 점과 더불어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시물을 통한 의견개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랭키닷컴이 최근 조사한 인터넷 이용자의 연령별 평균 인터넷 체류시간과 페이지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한달동안 20세 미만 초·중·고생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평균 49시간 58분, 페이지뷰는 701만 페이지에 달해 전체 이용시간의 29%와 페이지뷰의 3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평균 45시간 50분 동안 575만 페이지뷰를 이용했고, 30대는 37시간 7분동안 434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20시간 13분과 18시간 59분 동안 232만 페이지와 217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20세 미만 이용자 가운데서도 7∼12세 사이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중고생에 필적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19세까지의 중고생은 29시간 15분 동안 432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동안 초등학생은 20시간 43분 동안 270만 페이지를 이용했다. 이는 40대 및 50대의 그것보다도 훨씬 높은 이용률이다. 적어도 인터넷에서 만큼은 초등학생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랭키닷컴의 한광진 웹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이용자수는 20∼30대가 월등히 많지만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패턴은 시간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20∼30대의 그것을 뛰어넘었다”며 “앞으로 인터넷에서 10대의 영향력이 날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