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대표 남중수 www.kt.com)와 KTF(대표 조영주 www.ktf.com)가 22일부터 유통망을 함께 쓴다.
두 회사는 유무선통신 통합시대에 맞춰 고객가치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매장을 공동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플라자(옛 KT전화국)’ 267곳과 ‘KTF 쇼(SHOW) 매장’ 1000곳에서 KT의 초고속인터넷이나 KTF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전국 KTF 쇼 매장에서 KT 상품 요금을 낼 수 있고 집전화·메가패스(초고속 인터넷)·메가TV(IPTV)·와이브로(휴대인터넷) 결합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KT플라자에서도 KTF 이동전화 상품·번호를 변경하거나 가입·해지할 수 있으며 결합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두 회사는 유통망 공동 이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두 회사 합병 추진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서유열 KT 마케팅본부장은 “공동 유통망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KT와 KTF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KTF 마케팅정책실장도 “유무선 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두 회사 상품을 손쉽게 접하게 됐다”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 eylee@
<뉴스의 눈>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합병에 이은 KT와 KTF 유통망 통합으로 거대 통신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간 합병에 따른 유통망 통합이 공정경쟁 저해 가능성을 검토하다가 인가조건에 포함하지 않았고, 옛 정보통신부가 특별한 유통 관련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통신 유통망 결합이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1, 2위 사업자들이 교차해 각각 손을 잡은 까닭에 상대적으로 LG 계열 통신기업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KT와 KTF가 유통망 공유를 바탕으로 기업 간 합병으로 나아갈지도 흥미로운 관전 대상이다.
최영진 방송통신위원회 시장조사과장은 “특정 통신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확산을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고, 기업을 합병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가 판매유통망 결합을 통한 영업 효율을 높이는 것이어서 따로 규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유통망 공동 이용으로 공정경쟁을 저해하거나 소비자 편익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지 ‘사후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