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가 향후 벌어질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야후는 이사회를 열어 현 이사진 10명중 9명을 재임하도록 결정하는 한편, 오는 7월3일로 예정됐던 연례 주주 총회를 7월말께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칼 아이칸 등 야후의 이사진을 모두 교체해서라도 MS와의 M&A를 성사시키겠다는 일부 주주들과의 싸움을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또한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가 느끼는 압박 수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야후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에드워드 코젤을 빼고 총 이사진 수를 9명으로 줄여 주주총회에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뒤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주주중 하나인 칼 아이칸은 헤지펀드 등과 손을 잡고 이사회를 장악해 위임장 대결까지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