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가 향후 벌어질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야후는 이사회를 열어 현 이사진 10명 중 9명을 재임하도록 결정하는 한편, 오는 7월3일로 예정됐던 연례 주주 총회를 7월말께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후 이사진을 모두 교체해서라도 MS와의 M&A를 성사시키겠다는 칼 아이칸 등 일부 주주들과 싸움을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또한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가 느끼는 압박 수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야후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에드워드 코젤을 빼고 총 이사진 수를 9명으로 줄여 주주총회에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야후 인수는 궁극적인 전략이 아니라 온라인광고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부일 뿐이며 야후를 사려고 준비한 500억달러는 다른 업체 M&A에 사용할 것”이라며 야후 인수제안 철회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정지연기자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