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게임 및 게임기 판매점 게임스톱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디어 플레이어 ‘준(Zune)·사진’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게임스톱은 고객들로부터 ‘준’이 매력을 끌지 못해 이미 매장에서 제품을 철수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재고품이 완전 소진되면 더이상 이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MS 측은 최근 수개월간 ‘준’의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올해 선보인 신모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MS는 애플의 ‘아이팟’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선 파일공유 기능이 내장된 ‘준’을 내놓고 의욕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게임스톱의 판매중단 결정은 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게임스톱은 미국 최대의 비디오 게임 및 게임기를 판매하는 유통기업으로, 전국에 45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MS ‘준’의 시장점유율은 2.5% 남짓으로 애플 아이팟에 비해 크게 뒤진다. 2006년 10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200만대가 판매된 데 반해 아이팟은 같은 기간 80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