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유선전화를 대신해서 가정 내 보편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무선의 유선 잠식’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유선전화 사업자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IT 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14세 이상 e메일 이용자 6만7526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정 내에서도 유선전화보다 휴대폰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전화를 걸 때 휴대폰 이용 비중이 61.2%, 유선전화 이용 비중은 38.8%로 휴대폰 이용률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다양한 결합상품이 선보이면서 휴대폰 이용요금이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는 가정 내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70%를 넘어 휴대폰이 유선전화를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집전화, 휴대폰, 회사전화를 포함해서 1일 평균 10통 이하 통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5.5%가 하루 평균 10통 이하를 걸었으나 중·고등학생은 이보다 많은 90% 이상이 10통 정도를 걸었다.
휴대폰으로 통화할 때 이어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자(통화량의 9.5%)도 상당해 휴대폰 제조사가 휴대폰 디자인 및 통화품질 개선 외에 이어폰 음질과 착용감 향상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와 50대는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비중이 각각 11.0%, 10.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운동이나 운전과 같은 외부 활동이 잦다는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이용에서 10대와 20대는 심심할 때 재미로 문자를 보낸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60%) 많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계좌번호나 주소 등 메시지를 남겨야 할 때 문자를 보낸다는 대답이 47.1%로 가장 많았고, 메시지는 전달하되 통화는 하고 싶지 않을 때(34.8%), 소리내어 통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31.6%), 생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축하할 때(19.9%) 순으로 문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의 02-2168-9509.
정은아 ETRC 연구기자 eaj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어폰 사용 통화 비중- 하루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