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통합의 IT, 소통의 IT

[현장에서]통합의 IT, 소통의 IT

 대한상공회의소는 ASP 방식으로 전국 상의의 기간업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간단히 ‘ASP’라고 부른다.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된 지도 어느덧 6년여 세월이 흘렀다.

 최근 경기도에 지역상의가 신설됐다. 상의가 출범하면 직원들은 대한상의로부터 여러 업무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 이때 필수적인 것이 ASP 교육이다.

 대한상의를 찾아 ASP 교육에 참여하는 지역상의 직원들을 보면 시스템이 개발되고 보급될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처음 시도되는 시스템으로 개발이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확산을 위한 각 상의의 이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시스템 통합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각 상의의 전산운영 비용을 줄여보자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의는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냈다. 시스템을 보급하게 되면 업무 방식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고, 데이터의 통합으로 인해 표준화된 양식으로 자료를 관리해야 하는 등 오히려 불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서 팀원 전체가 전국 지역상공회의소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시스템 통합 및 보급은 업무 정보화를 이루지 못한 소규모 지역 상의의 지원뿐만 아니라 전국 상의가 다 같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명분은 충분하다. 설득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든 팀원들의 노력 결과, 성과는 서서히 나타났고 현재는 전체 지역 상의가 통합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명분을 바탕으로 전 팀원이 설득해 얻은 결과다.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지난 6년여 기간은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상의 정보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ASP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온 지역 상의 직원과 악수를 하면서 지난 6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리고 시스템을 통해서 지역 담당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업무에 관한 소통이 원활해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시스템에 항상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우리 팀원들과 전국 상의의 많은 사용자로 인해 상의의 IT는 조직의 발전에 발맞춰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다.

 구본철 대한상공회의소 IT지원팀장 kbc@korcha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