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연동 테스트베드 구축

  KT가 이종 이동통신망간 데이터 연동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 테스트베드는 와이브로, 와이맥스는 물론 HSDPA까지 포함된다. 특이 음성이 아닌 데이터 연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망간 통합의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KT(대표 남중수)는 이를 위해 다음달 9일까지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종망 데이터 연동시스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RFI는 기존 IP망에서 와이브로, 와이파이, HSDPA 등 이종 무선 접속망간 데이터 트래픽의 핸드오버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요구하는 사항이 데이터의 핸드오버라는 점에서 망 간 통합까지 전제한 검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RFI가 미래기술연구소의 1차 검토가 진행됐던 것으로 추진됐다. 이미 구매전략실에 구매 요청을 하기 전에 상당 수준의 검토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관련 장비 업체들도 이를 계기로 조만간 이종망간 연동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구매전략실에 구매 의뢰를 한 휴대인터넷사업본부측에서는 2개 이상의 칩이 적용된 단말이 나왔을 때의 상황을 고려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접속설정프로토콜(SIP)기반의 모바일IP 방식 등 기존에 많이 알려진 기술 이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조사 장비는 연동시스템에 필요한 게이트웨이, 클라이언트, 인증서버 등이다. 특히 KT는 RFI 상에 구체적인 장비명과 관련 기술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차세대 장비나 기술력에 대한 장비 업체간 능력도 검증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네스팟 사업을 기존 메가패스를 담당하는 서비스개발본부에서 휴대인터넷사업본부로 이관하는 등 무선부문 서비스·기술 융합에 대한 작업들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RFI는 미래기술연구소 등에서 1차적으로 진행했던 부분을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로 동시에 이용하길 원하는 시장 수요에 미리 대처하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중”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