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부터 제작현장까지 온라인으로 관리한다.’
영화 제작과정의 효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차승재, 이하 제협)가 2006년부터 개발해 온 씨네ERP가 2년 만에 완성됐다. 그동안 출퇴근에서 스케줄링·예산관리까지 사람의 손에 의존해 오던 영화 제작 현장의 풍토가 바뀌고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씨네ERP는 제협이 영화 제작 현장의 주먹구구식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전사자원관리 시스템으로 △시나리오 작성기 △작품관리 △회원관리 △스케줄링 △예산청구·정산관리 5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작권 관리까지 가능하다.
각 제작단계에서의 업무관리와 촬영 스케줄·회차정보 스태프 개개인의 이력관리 등 영화 제작 전 분야에 걸친 내용을 온라인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향후 제작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영화 관계자들을 상대로 씨네ERP 제작 완료 보고 및 시연회를 열고 운영 방식 등을 설명했다.
제협 측은 “노사협상 타결 및 대타협선언 등을 거치며 체계적인 인력관리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자각했다”며 “효율적인 제작시스템이 한국영화계 불황을 타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협은 씨네ERP 구축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과 각 영화사들의 공동 출자로 특수목적 회사인 씨네ERP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영화 3편에 출퇴근 관리 등 씨네ERP 시스템이 시범 적용되기도 했다.
제협 측은 씨네ERP 시스템이 시나리오를 신별로 분하고 DB로 만들어 시나리오 표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