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넓혀야 통한다"

통신사 "넓혀야 통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통신 사업자별 유통망 제휴 현황

  통신업계에 제휴를 통한 유통망 공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 및 타사의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유통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망을 제공하는 사업자 측에서도 유통점에 방문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윈윈’ 정책이라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대형할인점 홈플러스와 유통망 공유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국 66개 홈플러스 유통점에서 메가패스와 메가TV 등 KT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전자유통점 하이마트와는 전국 257개 유통망을 공유해왔다.

KT관계자는 “유통망 확충을 통한 영업활성화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텔레마케팅이 위축되면서 유용한 창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 역시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롯데마트 등과 제휴, 전국 150여개 대형 할인점에서 고객이 상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은행이 전국 곳곳에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은행과도 제휴를 맺었다. 전국 202개 우리은행 유학이주센터에 인터넷 집전화 ‘myLG070 무료체험존’을 설치해 사용해 본 후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췄다.

SK텔레콤의 경우 하이마트, 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고 LG텔레콤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등과 유통망을 함께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SKT와 KTF 는 삼보컴퓨터와 판매점 계약을 맺고 6월부터 일부 휴대폰 모델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의 초고속인터넷도 전국 600여개 삼보컴퓨터 대리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각종 디지털 기기를 판매하면서 한번 대리점 방문으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해졌다”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