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베트남-정부규제에도 자동차 수입 7배 증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베트남의 자동차 수입이 올해 들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 현재 자동차 수입은 3만5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00대에 비해 무려 7배가 늘었다. 금액으로도 올해 들어 6억2500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1억900만달러에 비해 6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완성차 외에 자동차 부품 수입도 완성차 수입액과 비슷한 6억8100만달러를 기록, 베트남은 올해 들어 5개월간 자동차 관련 수입으로만 13억달러가 넘는 돈을 지급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계청은 “올해 들어 자동차 수입관세를 70%에서 83%로 인상하고 50%의 특별소비세까지 부과하고 있는데도 수입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시중의 소비심리가 팽배한 때문”이라며 “이미 상당수의 부유층이 형성돼 이들에게는 부분적인 세금 인상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블로그에서 인종차별 내용 올린 청년 체포

싱가포르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한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물 네 살의 화교 출신인 이 청년은 블로그에서 특정 인종을 거론하며 더럽고 악취가 난다는 등의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고 현지 언론 뉴 페이퍼는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화교와 말레이시아, 인도 출신 등 다양한 인종이 분포한 다민족 사회로서 다른 종교 또는 인종을 공격하는 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블로그 내용이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싱가포르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청년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청년은 조만간 인터넷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뉴 페이퍼는 전했다.

◇이란-가뭄으로 전력난 예상

 이란이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부족해 올여름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란의 수력 발전량이 6500㎿는 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150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물 소비량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을 만큼 이란은 카스피해 연안의 북부를 제외하고 심한 봄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일부 도시는 이미 전력 부족사태에 대비, 이미 하루 최장 3시간까지 송전을 중단하고 있다. 앞서 이란은 혹한이 몰아쳤던 지난 겨울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자 터키로 수출하는 가스량을 절반으로 줄였는데도 국내 수요를 맞추지 못해 북부 일부지방에서 가스가 부족, 주민들이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두 번째로 석유 생산량이 많고 세계 2위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대국 이란이 역설적으로 자원 부족에 직면한 셈이다.

◇이­팔, 합작기업이 유망기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시작한 합작벤처기업 고스트(G.ho.st)가 유망기업으로 떠올랐다. 최근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고스트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로부터 200만달러 등 총 2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기업들이 이스라엘쪽 하도급을 받아 중동지역에 납품한 적은 있으나 세계 시장을 상대로 양측 기술벤처가 합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임금이 자국의 3분의 1수준이고, 팔레스타인은 고학력층들이 일자리를 찾아 요르단 등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이 기업의 협력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즈비 슈라이버 고스트 CEO는 “갈등을 극복하고 사업을 잘해나가고 있으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