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원 영입 바람 SK텔레콤에도 부나.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난주말 GE,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등에서 인사 및 조직개발 업무만 30년 이상 담당했던 미국인 스테픈 프롤리 씨를 글로벌 조직 개발(Global Organization Development) 담당임원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또 모토로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에서 인사업무를 경험한 도널드 카터 씨를 글로벌 HR팀장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최근 SKT와 고용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국계 임원 발탁은 그동안 LG전자 등 국내 몇몇 기업에서 전격적으로 실행해온 바 있다. LG전자는 특히 마케팅 임원, 인사 등 주요 임원에 외국인을 전격 발탁했다.
하지만 SKT가 해외 자회사를 제외하고 본사에 외국인 임원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T가 외국인 임원을 영입, 시너지효과를 얼마나 거둘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KT는 외부, 그것도 외국인 수혈에 의한 내적 변화를 꾀한 것이다. 내적 변화의 이면에는 글로벌화를 위한 조직혁신에 대한 경영진의 의중도 반영됐다.
SKT 주변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임원의 전격 발탁을 기업 문화와 기업 전략의 전면적 변화를 위한 전주곡으로 보고 있다.
SKT 측은 이에 대해 “조직문화를 글로벌 기업으로 바꿈시키는 역할을 외국인에게 맡겨 신속, 과감한 변신을 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T는 앞으로 외국 인재 영입을 연구개발(R&D), 신사업 개발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