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신개념 플레이어 개발

 차세대 DVD 규격 표준화 전쟁에서 소니 진영의 블루레이디스크에 패배한 도시바가 이번엔 기존 DVD 영상을 고화질로 전환해 즐길 수 있는 신개념 DVD 플레이어를 개발해 재반격에 나선다.

 도시바가 이른 바 전략상품으로 표현되는 신개념 DVD 플레이어를 개발, 이르면 연말께 시판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도시바는 기존 DVD의 영상을 하이비전급의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신형 LSI를 개발한 데 이어 이를 탑재한 DVD 플레이어 신제품을 연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현행 DVD 영상의 화질은 35만화소 정도인데 반해 블루레이 등 하이비전 영상은 200만 화소 수준으로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도시바는 블루레이디스크와의 표준대결에서 HD DVD로 패배한 이후 더 이상 블루레이 대응 제품은 개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DVD를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DVD 플레이어를 블루레이디스크 플레이어보다 싼 가격대에 내놔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도시바 니시다 아츠시 사토시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가 LCD TV를 대만 제조업체로부터 위탁생산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