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물은 주로 웹하드와 포털의 블로그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 26일까지 단속한 불법복제물은 총 384만4193점에 달했다. 이는 총 135만9583점이었던 지난해 전체 실적의 71.3%에 달한다.
불법복제물이 가장 많은 곳은 웹하드로 261만8149점,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인터넷 포털이 96만9197점으로 25만6847점에 그친 P2P를 제치고 두번째로 많은 불법복제물 유통채널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포털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김석훈 저작권보호센터 온라인팀 팀장은 “현재 웹하드와 P2P·포털 등으로만 구분해 불법저작물 단속 결과를 집계하고 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다시 집계해 봐야 알 수 있지만 인터넷 포털을 통한 불법저작물 단속 건수 가운데 70% 정도는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NHN(대표 최휘영)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2일까지 40일간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삭제한 불법게시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만3727건 가운데 1만4640건이 블로그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의 61.7%에 달하는 수치로 9087건으로 38.3%에 그친 카페 게시물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많은 결과다.
야후코리아(대표 김 제임스우)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삭제조치한 각종 게시글과 댓글 건수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70만6251건 가운데 58.1%인 41만258건이 블로그에서 나왔다. 뉴스 댓글이 약 22만4523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어린이 커뮤니티 서비스 및 금융·스포츠·재미존 등이었다. 이 가운데 불법복제물은 출판·만화 등이 주종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블로그의 경우 다운로드는 물론 스크립트 기능을 통해 복사할 수도 있어 실제 유통건수는 통계치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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