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3D애니 `홍길동 어드벤처` 짭짤하네~

극장용 3D애니 `홍길동 어드벤처` 짭짤하네~

 국내 최초의 민관 합작 문화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인 ‘홍길동 어드벤처’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군수 이청)이 지난해부터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디아이스페이스(대표 유대희) 컨소시엄과 총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공동 추진 중인 홍길동 어드벤처의 대표적인 제작물인 3D 애니메이션이 지상파에 이어 케이블 방송국과 계약을 한 데 이어 캐릭터와 만화 등의 후속작품도 연달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제작 중인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은 해외 메이저 배급사를 거쳐 수출을 추진 중이어서 국내 문화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 매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12월부터 SBS에 TV용 26부작 3D 애니메이션 홍길동 시리즈를 방영해 3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최근에는 대원방송을 비롯한 케이블방송국과 편당 220만원씩 총 5700만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했다. 또 최근에는 대만 배급회사인 케니엔코와 홍콩·대만 영상판권료로 52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함으로써 해외 수출의 물꼬를 열었다.

 홍길동 캐릭터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다른 자치단체와 개인이 소유해온 15개의 홍길동 상표권에 대한 상표등록취소심판에서 모두 승소해 44개의 상표권을 확보한 장성군은 100여종의 캐릭터 디자인을 끝내고 전국 유수의 인형·완구·문구업체를 찾아다니며 활발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미 건강식품업체인 에스앤미에스테틱과 홍길동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싱 계약을 해 3000만원의 개런티를 확보하고 매출액의 4.5%를 수익금으로 받기로 했다. 출판 만화시리즈인 고전 ‘홍길동 율도국을 찾아라’와 ‘홍길동 어드벤처 과학대전시리즈’ ‘세계문화유산 대탐험 시리즈’ 3권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라 5억여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홍길동 모바일 게임은 다음달부터 국내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미 발매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홍길동 OST 음반도 수익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초 완성 예정으로 총 사업비 31억원이 투입되는 극장용 3D 홍길동 애니메이션은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계약, 전 세계로 수출을 진행 중이어서 이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문화콘텐츠 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혁 디아이스페이스 대표PD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관 합작 문화콘텐츠인 홍길동 어드벤처의 사업다각화를 성공 사례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설수 있도록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