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업계 재편 사실상 마무리

중국의 무선통신업계 2위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차이나넷콤(中國網通)을 인수합병하고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에 CDMA 사업분야를 매각함으로써 중국 통신시장 재편안의 큰 틀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넷콤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거래 규모는 4천391억7천만 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넷콤의 주식 1주는 새로 출범하는 차이나유니콤의 1.508주에 해당하며 뉴욕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넷콤의 주식 1주는 새 차이나유니콤의 3.016주의 가격으로 주식교환이 이뤄졌다.

아울러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최대의 유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에 기존의 CDMA 사업분야와 통신망을 1천억위안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CDMA와 GSM 사업을 병행했던 차이나유니콤은 CDMA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차이나넷콤의 GSM 분야를 합병해 GSM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차이나유니콤은 계약 체결 이후 "GSM 기술의 발전에 집중함으로써 제3세대(3G) 이동통신 발전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최대 무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通)이 지난달 23일 차이나톄퉁(鐵通)그룹을 인수키로 발표한 바 있어 3대 사업자로 통신시장을 재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은 모두 실행에 옮겨진 셈이다.

6개의 유무선 통신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무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만이 공룡처럼 거대해지고 나머지 사업자들은 중복 투자와 후발주자의 불리함 등을 이유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톄퉁을 합병하고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CDMA를 합치는 동시에 차이나넷콤과 차이나유니콤의 GSM을 합병, 3대 통신사업자로 재편하는 안이 내부적으로 결정됐으며 최근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공업정보부가 이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