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들이 방송콘텐츠 제작 및 진흥 활성화를 위한 ‘방송콘텐츠진흥위원회 설립’과 ‘방송콘텐츠진흥기금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3일 방송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디지털 방송콘텐츠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PP협의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PP 시장이 개방되기에 앞서 국내 방송콘텐츠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속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별법 제정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총칙과 부칙을 포함 총 4장으로 구성된 특별법(안)을 통해 PP협의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관련 전문가 10명으로 방송콘텐츠진흥위원회를 구성해 3년마다 방송콘텐츠 발전 및 진흥에 관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또 방송콘텐츠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을 고려해 △제작·송출·유통 관련 장비 및 시설의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방송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콘텐츠 포맷 개발 △국내외 공동제작 지원 △방송콘텐츠 자체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 등 방송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도 담았다.
이외에 방송콘텐츠의 국내외 유통, 활용, 수출을 활성화하고 △방송콘텐츠유통전문회사 설립 △시청자의 건전한 방송콘텐츠 이용을 위한 홍보 및 미디어 교육 △시청자의 방송참여 활동 등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할 것으로 요구했다.
PP협의회 관계자는 “특별법이 신속히 제정된다 해도 본격적인 제도지원은 200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콘텐츠 시장 개방이 눈앞에 다가오는 만큼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